오늘은 하이퍼그로스 Product팀을 이끌고 계신 owen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하이퍼그로스 Product팀은 Syllaverse 조직과 Data 조직으로 구성되는데요. Product팀은 교육 수강생과 강사들을 위한 학습관리 플랫폼 ‘Syllaverse’를 만드는 개발조직 Syllaverse팀과, 학습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 프로덕트에 반영하는 Data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owen은 들으면 바로 ‘아~’ 할 법한 게임들을 만든 유명 게임회사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다 하이퍼그로스에 합류하셨는데요. 하이퍼그로스인이 된 과정, 하이퍼그로스 생활 등 owen이 들려주는 스토리 끝까지 함께 해요 
안녕하세요 owen!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하이퍼그로스의 owen 입니다. 엔지니어 그룹에서 일하고 있어요.
백엔드 커리어를 쌓아오다 올해 5월에 하이퍼그로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하이퍼그로스 합류 전에는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모바일 퍼즐 게임 회사에서 서버 엔지니어로 6년정도 일했습니다. 그 전에는 아이폰 앱 개발을 했는데 중간에 어떻게 서버로 전환이 된 이후로는 쭉 그렇게 일해왔네요. ㅎㅎㅎ 이미 런칭된 게임에 대한 운영부터 인프라 이전, 신규 게임 런칭을 해봤고 신규 입사자 온보딩 및 인턴 사원 교육, 파트장 같은 매니징과 관련된 일도 했습니다.
개발자로의 커리어가 상당히 탄탄하신데, 교육 회사인 하이퍼그로스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전 회사와 헤어질 결심을 한 후, 오랜만에 이직시장에 나온 김에 최대한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입사 프로세스를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커머스, 헬스, 교육, 게임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봤고 사업 모델과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저마다 바라보고 얘기해주시는 것들이 다 달라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직업관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스스로에게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도메인, 규모, 처우, 업무, 장래, 케미 등등 앞으로 다닐 회사를 선택하는데 고려해야할 점은 대단히 많다고 생각해요. 만나던 회사들, 사람들과 그런 부분에 있어 고민을 하던 와중에 john이 매우 적극적으로 연락을 주셨어요. 회사와 일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오래 했던 거 같습니다. 심지어는 입사 전에 같이 일하게 될 팀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보기도 했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라는 말처럼 그런 과정 중에 점점 하이퍼그로스로 마음이 기울게 된 거 같습니다.
그러면 owen이 이끌고 계신 하이퍼그로스 프로덕트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먼저 현재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하이퍼그로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 대해 IT적인 실마리를 찾아 구현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추상적인데, 두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1) 교육의 능률을 올리는 것과 (2) 교육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능률을 올린다는 것은 교육 과정 속에 숨어있는 비효율성을 해결하여 강사나 학생들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의미해요. 학생들에게 강의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반복할 수 밖에 없거나, 반 구분 없이 항상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요. 실습 과제를 채점한다든지, 10개 반 중 8개 이상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질문 같은 것들이요. 이런 부분을 잘 처리해준다면 강사 입장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다른 곳에 쓸 수 있고 학생들은 답변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죠.
교육을 예측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해주거나 불안감을 해소해서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어요. 코딩을 처음 배우려는 상담자리에서 나와 비슷한 환경의 학생이 무슨 교육을 받았고, 중간 과정이 어떠했는데 졸업 후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간결하게 브리핑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상담을 받는 본인도 그 사람 만큼 노력한다면 저런 모습이 될 수 있다고, 혹은 더 노력해서 어쩌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교육 과정에 힘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마치 그런 일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이퍼그로스가 성장해 나가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와 같이 일하고 계시는 엔지니어 분들도 그런 것들을 즐기고,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분들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여러 교육 관련 이슈를 해결하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지만, 언젠가는 교육과 상관없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실라버스 질문게시판 (1): 수강생들이 남긴 질문을 모아 분석하고 교육에 반영해요
#실라버스 질문게시판 (2): 실시간으로 질문을 남기고 답변을 받을 수 있어요
혹시 그동안 하이퍼그로스에서 일하면서 교육업계와 오랜 시간 몸담았던 게임업계의 차이를 느끼신 적 있으세요? 일하는 방식이나 문화 등 여러 면에서요!
제가 게임업계와 교육업계에 몸 담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런 큰 부분에서까지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긴 어려운 거 같습니다. ㅋㅋ 다만 제가 있던 회사와 하이퍼그로스의 다른 점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전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단위로 팀이 짜여지고, 프로젝트의 매출이 곧 팀의 성과와 개인의 성과로 이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이퍼그로스에서는 크게 교육적인 공통적 맥락 안에, 실제 강의실에서 교육을 진행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처럼 오피스에서 좀 더 편한 강의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등 세부 맥락에서 좀 더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회사의 규모는 이전 회사가 더 크지만 업무적 맥락에서는 팀 외 인원과 엮일 일이 별로 없는데, 하이퍼그로스는 개발자 외 직군 분들과 다함께 의사결정을 할 일이 비교적 빈번하고 귀를 얼마나 열어두느냐에 따라 다른 파트의 업무 진행 중에 발생하는 이슈들을 듣고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계시잖아요, 개발자로 일하면서 그동안 배우거나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개발자로 일하면서 개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조금 더 인사이트에 가까운 것은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단 개발자들 뿐 아니라 다른 직군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즐거운 기분으로 좋은 능률을 내며 일하고 싶을 거에요. 그러려면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떤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지를 알아야겠죠? 저 같은 경우, 어찌보면 운이 좋게도, 그동안 일정 주기로 조금씩 다른 일을 맡았던 거 같아요. 다른 게임, 다른 역할 같이요. 겉보기로는 비슷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그런 인식을 가지려 했던 거 같기도 하네요.
그렇게 변화한 업무를 수행할 때, 내가 얼마나 잘 몰입이 되는지, 자부심을 느끼는지, 일에서 재미가 있는지, 하고난 뒤에 보람은 어느 정도로 느끼는지 등 종합적인 느낌을 잘 기억해두려고 노력했어요. 우리가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흔히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놓고 고민하는데, 직업 선택 후에도 얼마든지 비슷한 맥락이 존재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정리했던 것들이 지금 하이퍼그로스에서 일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는 나의 퍼포먼스, 연차, 직급, 도메인, 회사의 방향성, 인력 상황 등 많은 세부 조건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된다면, 그런 세부 조건들의 값이 잘못되어 비선호하는 업무를 맡게 되더라도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실마리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 말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는 말도 되겠죠. 
너무 인상적인 말이네요
그러면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으면서 기억에 남는 성취나 에피소드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아무래도 가장 오래 일한 전 회사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
회사에서 메인 브랜드로 가지고 있던 게임의 당시 최신작을 서버 파트 메인 롤로 작업해서 런칭한 일이 있어요. 데이터베이스의 테이블 설계부터 어느 부분의 저장소로 어떤 것을 선택할지, 캐싱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등에 대해서 고민하고 구현했습니다. 당연히 만들다가 일부분을 뒤엎고 새로 만든 적도 있고요. 이미 런칭된 게임을 운영하고 뭔가를 추가하는 건 프로젝트를 ‘맡는 느낌’에 가깝잖아요? 그런데 저렇게 일하니까 어디 가서 ‘그 게임 내가 만든 거야’ 라고 말하는 데에 주저스러움이 없어지더라구요.
다른 프로젝트보다 훨씬 큰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개발 단계는 물론 런칭 후 운영 중 겪었던 크고 작은 이슈들로 많은 배움도 얻어 머릿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이번엔 가벼운 질문 드릴게요! 최근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계신 것을 꼽으신다면요?
얼마 전 우연히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집 근처 코스들이 생각보다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바로 구매.. ㅋㅋㅋ 가끔 출퇴근 할 때도 이용하는데 사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날이 좀 선선해지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사무실 한 켠에 주차되어있는 owen의 자전거
#자전거 라이딩 중 한 컷 (1)
#자전거 라이딩 중 한 컷 (2)
마지막으로 하이퍼그로스 생활에 대해 여쭤보고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시니어가 느끼기에 새롭게 합류한 하이퍼그로스는 어떤 조직일까요? 이건 하이퍼그로스만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싶은 장점이 있다면 어떤 거라 생각하세요?
하이퍼그로스에 정식 입사하기 전 초대받아 참여한 올핸즈 미팅에서부터 느꼈던 가장 큰 장점은 구성원들의 피드백이 매우 즉각적이고 긍정적이며 소통에 매우 열려있는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구성원들이 좋은 얘기만 한다는 게 아니라 의사소통의 방식이 세련됐다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어딘가에서 ‘바르게 말하는 법’ 강의를 단체로 듣고 온 사람들처럼요. ㅋㅋㅋ
이 장점의 효과는 꽤 컸어요. 뭔가 궁금할 때, 뭔가 제안하고 싶을 때, 그냥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에 걸리는 심적 허들이 매우 낮았습니다.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만해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좋은 동기부여가 생겨서 ‘내가 좀 더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동료들에게서 그런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배워서 사용하게 되니, 좋은 선순환 구조네요. 
하이퍼그로스 Product팀은 능력자들이 모인 집단으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owen이 이끌고 하이퍼그로스의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함께 만드는 하이퍼그로스의 프로덕트들을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